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가 때아닌 장대비로 인해 개막을 또다시 연기하고 향후 일정을 11일 결정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오후부터 이날 오후까지 모두 75mm의 겨울비가 쏟아졌다.
게다가 이날 오전 4시께부터 집중 호우 영향으로 상류에서 내려오는 수량이 순간적으로 급증, 얼어있던 얼음낚시터 위로 흙탕물이 뒤덮이는 등 축제장에 물이 넘쳐흐르는 피해가 발생했다.

결국 축제를 준비하는 재단법인 나라는 이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축제 연기를 결정했다.
이어 탁도와 결빙상황을 분석해 11일 오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향후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도 산천어축제를 앞두고 갑자기 내린 폭우에다 이상기온으로 축제를 일주일 연기하는 등 된서리를 맞았던 화천군은 난감한 입장이다.
축제 연기로 인해 예산이 추가로 투입되는 것은 물론 예약된 낚시터 인원과 예정된 행사 등에도 손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재단법인 나라는 앞으로 사흘간 축제장인 화천천 탁도와 결빙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11일 이사회 결정에 따라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