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지난해 미·중 갈등과 홍콩 문제로 시진핑 주석과 중국 공산당의 권위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지만 올해도 강력한 집권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속내를 내보인 것으로 보인다.
1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이 신년사를 발표한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 서가에 총 18장의 사진이 놓여있었는데 작년보다 3장 늘었다.
이 가운데 11장이 새로 바뀌었다.
시 주석이 어머니와 산책하는 장면, 아버지와 함께 있는 장면,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푸젠(福建) 여행 장면, 푸저우(福州)에서 딸과 자전거를 함께 타는 장면, 시진핑 군복 입은 모습 등 가족사진이 5장 배치된 가운데 시 주석의 젊은 시절 사진도 2장 추가됐다.
이는 가족을 사랑하는 이미지를 중국인들에게 보여줘 친근감을 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사진은 시진핑 주석의 권위를 정당화하고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절대적인 위상도 보여주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4월 시 주석의 베이징 교외 식목 행사, 8월 간쑤(甘肅)성 황허(黃河) 생태 관리 시찰 사진 등이 집무실서 공개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신중국 창건 70주년 기념 톈안먼(天安門) 열병식 때 사열 장면, 9월 인민대회당의 국가 훈장 수여식, 4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 포럼 개막식 장면 등도 사진으로 걸려 시 주석의 권위를 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