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2020 다시 뛰는 기업들] AI 반도체·수소車…미래산업 '글로벌 초격차' 벌린다
국내 주요 기업에 지난해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신음한 한 해였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프라 투자가 급감하고 정보기술(IT) 기기 수요도 줄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요도 감소했다. 반도체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0%,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자동차는 2017년 이후 ‘100만 대’ 이하로 떨어진 중국 시장 판매량을 지난해에도 회복하지 못했다. 항공업계도 지난해 한·일 관계 악화라는 ‘난기류’를 만났다. 일본 노선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대한항공을 제외한 7개 항공사가 모두 지난해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대외 환경도 녹록지 않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새해에도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주요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 수소전기자동차 등 미래 신산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