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네의원 의사가 환자를 찾아 진료하는 왕진 서비스가 시작된다. 보건당국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7일부터 전국 348개 동네의원에서 왕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전에도 의사가 환자를 찾아 진료하는 것은 가능했다. 하지만 건강보험 진료비(수가)가 정해지지 않아 진료비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왕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마비 증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수술 직후 환자, 말기 질환자 등은 집에서 동네의원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를 부착한 환자, 치매 등 퇴행성 신경계 질환, 인지장애 및 정신질환자도 마찬가지다.

의사는 이들을 진료하면 8만~11만5000원 정도의 왕진료를 받는다. 진찰료와 교통비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추가 진료가 필요하면 그에 합당한 진료비를 더 받는다. 환자는 전체 진료비 중 30%를 내면 된다.

서울에서 신청한 동네의원이 107곳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92곳) 충남(18곳) 전북(17곳) 등이 뒤를 이었다. 전공과목이 없는 일반의 비중이 52.3%로 가장 높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