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는 해당 표현 전혀 몰랐다"

정의당은 2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미 방위분담금 5차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한 내용은 오만함과 무도함 그 자체"라며 "한국은 미국의 패권을 위해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속국이 아니다. 동맹국에 대한 협력과 상생의 도를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올렸다.
이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패스트트랙법 즉각 통과 정의당 비상행동' 농성 메시지의 서면 버전이었다. 농성 현장에서 심 대표는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자료로 대체하겠다"고만 말하고 실제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해당 게시글 이후 당 안팎에서 '돈 대주고, 몸 대주고'라는 표현에 대해 저속하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공지영 작가는 "자유한국당인줄 알고 '이런 말 쓰는 천한 것들' 하려고 보니까 정의당! 믿을 수 없어 다시 또 본다"며 "정말 제정신이냐"고 격앙된 반응을 내놓았다.
결국 정의당은 이날 해댱 표현을 삭제한 뒤 SNS에 "오늘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한 모두발언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 이에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실무진의 실수였다. 심 대표는 해당 표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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