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개막식 등서 '오토바이 라이더'로 인기몰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또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대중 앞에 '라이더'의 모습을 드러냈다.

조코위 대통령, 오토바이로 국경도로 시찰…"맛이 달라"
조코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보르네오섬 북부 칼리만탄 크라얀의 신설 국경 도로를 시찰하면서 승용차가 아닌 오토바이를 타고 달렸다.

크라얀은 말레이시아 사바주, 사라왁주와 맞닿아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전용기로 북부 칼리만탄의 공항에 도착한 뒤 오토바이(Kawasaki W175)에 올라탄 뒤 11㎞를 달렸다.

완성된 전체 국경 도로는 966㎞에 이른다.

바수키 하디물요노 공공사업주택장관, 프라모노 아눙 내각사무처장관, 티토 카르나피안 내무장관 등 장관 여러 명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따라나섰다.

조코위 대통령은 "그래, 오토바이를 타야 (도로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만약 차를 이용하면 맛이 달라진다"고 말했다고 대통령궁이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 오토바이로 국경도로 시찰…"맛이 달라"
조코위 대통령은 국경 도로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며 도로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과 상품, 재화의 이동성을 위해 도로망 연결이 중요하다"며 "두 번째 임기 5년 동안 인적 자원 개발에 힘쓰겠지만, 인프라 구축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흰 셔츠와 청바지, 운동화를 즐겨 입으며 '친서민 대통령'을 지향하는 조코위 대통령은 이전에도 수차례 오토바이 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도네시아에서 오토바이는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다.

2017년 12월 기준으로 경찰청에 등록된 오토바이는 1억1천147만여대에 이른다.

조코위 대통령, 오토바이로 국경도로 시찰…"맛이 달라"
조코위 대통령은 작년 8월 18일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 모습을 연출해 큰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궁을 나선 조코위 대통령이 전용차를 타고 가다 자카르타 특유의 교통 대란에 발이 묶이자,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을 질주해 개막식장으로 들어오는 상황을 연출한 영상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흘러나왔다.

조코위 대통령은 중간중간 대역을 쓰긴 했지만, 오토바이를 능숙하게 모는 모습으로 개회식의 스타가 됐다.

2017년 5월에도 뉴기니섬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서 도로 건설 현장을 시찰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달렸다.

조코위 대통령, 오토바이로 국경도로 시찰…"맛이 달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