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2세인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지분은 그대로 보유한 채 경영일선에서 잠시 물러나기로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도리코는 회사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를 우석형 이병백 권오성 3인에서 이병백 권오성 2인 체제로 변경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우 회장은 오는 31일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 회장직은 유지한다.

신도리코는 1960년 설립된 사무기기업체다. 신도교역으로 시작해 1964년 한국 최초의 복사기 리카피555를 개발했다. 1968년 일본 리코와 기술제휴를 하고 회사 이름도 신도리코로 변경했다. 최근에는 3차원(3D) 프린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우 회장은 고(故) 우상기 창업주의 장남이다. 1980년 신도리코 기획실장으로 입사해 1986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2002년 창업주 타계로 2003년 회장에 취임했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우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잠시 물러나 회사의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