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초등학생 방화셔터 목 끼임 사고 당시 기기결함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9월 등교 중이던 홍서홍(9)군이 사고를 당할 당시 방화셔터를 조작하는 컨트롤박스에서 결함 요소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홍 군이 다니던 학교 방화셔터는 사고 이전부터 결함 증세를 보여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발생 뒤 기기결함과 조작 실수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였다.

이번 국과수 감식 결과에 따라 기기결함이 아닌 사람의 조작 실수에 의한 사고 발생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이와함께 경찰은 학교 행정실장과 방화셔터 조작 담당자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국과수 감식으로 컨트롤박스 오류가 아니라 버튼을 눌러 차단기가 내려오며 사고가 났다는 게 확실해졌다"며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경위 등을 폭넓게 조사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군은 지난 9월 30일 등교 중 갑자기 내려온 방화셔터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홍 군은 두 달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비는 의료보험 급여 항목 내에서 학교안전공제회 등으로부터 지원받고 있지만, 홍 군 상태가 위중한 탓에 간병인을 쓰느라 가족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