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일부 중진들이 16일 국회 영내에서 자유한국당 주최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한 지지자들과 맞닥뜨려 욕설과 물리적 충돌을 겪는 등 봉변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與 중진들, 한국당 지지자에 '봉변'…욕설에 물리적 충돌까지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후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도중 시위대가 심한 욕설을 하며 밀치기 시작했다"며 "부상을 당하진 않았지만 충돌 과정에서 안경이 떨어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설 최고위원은 "차를 타고 이동하려 했지만 시위대가 막아서 도저히 차로 갈 수가 없었다"며 "결국 경찰 호위를 받고 걸어서 의원회관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이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에도 특별히 대응하지 않으며 부상 사태를 포함해 추가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 역시 이날 오후 본청으로 향하던 중 한국당 지지자들에 포위돼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