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독한 쇄신'…임원 대폭 교체·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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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제조총괄 조직 신설
진교원 사장이 진두지휘
낸드플래시 부진 탈출
'큰 숙제' 해결 맡아
진교원 사장이 진두지휘
낸드플래시 부진 탈출
'큰 숙제' 해결 맡아

두 달 전 주문은 지난 5일 이 사장이 CEO 취임 이후 실시한 첫 인사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SK하이닉스는 인적 쇄신과 조직 효율성 개선 등 ‘변화’에 방점을 찍은 임원 인사를 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SK하이닉스 인사에서 임원 20여 명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승진자는 18명으로, 지난해(23명)보다 21% 줄었다.

부사장급에선 이상선 제조·기술부문장(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빠졌다. SK하이닉스 최고의 공정 관리 전문가로 통하는 이 부사장은 반도체 생산을 책임졌다. 조직문화 향상에 기여한 현순엽 기업문화담당(부사장)도 물러났다.

이번 인사에 대해 조직에 변화를 주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이 사장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매출 40조4450억원, 영업이익 20조8437억원의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상황이 좋지 않다. D램·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등 외부 요인 영향으로 올해 실적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사업 부진이 두드러진다. SK하이닉스 낸드 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올 하반기부터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는 등 ‘감산’에 들어갔지만, 내년 상반기까진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5위권을 유지했던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도 차세대 공정 전환 등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엔 6위로 떨어졌다.
황정수/정인설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