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국제 LNG 가격이 1년 만에 50%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LNG 선물 1월물 가격은 100만BTU(1BTU=252㎈)당 2.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100만BTU당 4.83달러를 나타냈었다. 국제 LNG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1% 하락했다.
올가을 기온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이 LNG 가격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11월 사이 전세계 기온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높았다. 평년에 비해 따뜻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LNG를 이용한 난방 활동이 줄어들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LNG 가격이 더욱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상품정보 제공업체인 비스포크웨더의 브라이언 로번 수석 기상학자는 “지금과 같이 따뜻한 기온이 내년 초까지 이어진다면 LNG 가격이 100만BTU당 2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