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아세안 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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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10개국 학생 모여 한국어 솜씨 겨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이번 시상식에는 아세안 10개국의 중등학교 학생과 대학생, 교사,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 본선은 중등부 입문반, 중등부 도약반, 대학부 성장반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지난 23일 인천 청라동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치러졌다.
입문반 경연에는 아세안 국가 중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지 않은 라오스·미얀마·브루나이·싱가포르·캄보디아 등 5개국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도약반에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한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등 5개국 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대학부 성장반에서는 아세안 10개국 대학생이 모두 참가했다.
각 부문에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받은 학생들은 이날 시상식에서 ‘앙코르 발표’를 했다. 중등 입문반 대상을 받은 꾸언 티다 양(캄보디아)은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꾸언 양은 “‘노잼’, ‘소확행’과 같은 줄임말을 배우는 데 재미가 붙어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며 “한국과 캄보디아를 연결하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라오스 내 한국어교육 확산 및 내실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양국 교육부는 한국어 교육이 안착될 수 있도록 초급 교재를 공동개발하고, 한국어 교원·강사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라오스는 내년부터 중등학교에 한국어 교육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 정부는 아세안 각국과 적극 협력해 현지의 상황과 수요에 맞춰 아세안 학생들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