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의 따뜻함…삼성화재, 젊은 소비자에 '좋은 보험' 이미지 새겨
삼성화재는 2018년 4월 배우 정해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젊고 신뢰감 있는 모습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전략이었다. 정해인을 2030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또 삼성화재는 정해인의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좋은 보험’이라는 삼성화재 브랜드 핵심가치에 부합한다고 봤다.

정해인은 삼성화재 광고모델이 된 지 얼마 안돼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더 큰 인기를 끌었다. 친근하면서도 의지가 굳은 캐릭터가 삼성화재의 이미지를 더 좋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는 현재 정해인을 모델로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과 건강증진 서비스인 ‘애니핏(Anyfit)’ 지면 광고를 내보내는 중이다. 해당 상품과 서비스 모두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야 해서다. 삼성화재 ‘건강증진형 보험’엔 △마이헬스 파트너 △태평삼대 플러스 △천만안심 등이 있다. 상품에 가입하면 삼성화재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과 연계해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하루에 ‘1만 보’처럼 걸음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면 보험료 일부를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애니핏’은 걷기 외에도 달리기, 등산 등에 활용 가능하다. 매일 또는 매월 정해진 운동 목표 달성 시 월간 최대 4500포인트, 연간 최대 54,000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삼성화재 건강보험에 가입한 만 15세 이상 고객이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해인은 삼성화재 브랜드 아이템인 ‘꽃병소화기 Firevase’를 소재로 한 광고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기도 하다. ‘꽃병소화기’는 평소에는 꽃병으로 사용하다 위급할 때 던져 소화기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정해인이 꽃병소화기를 활용해 불을 끄고 놀라는 모습을 광고에 담기도 했다. 이 광고는 유튜브에서도 약 87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꽃병소화기 광고로 올해 6월 진행된 제66회 칸 국제광고제에서 브론즈 라이언을 받았다. 칸 국제광고제는 1954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다. 이 외에도 꽃병소화기 캠페인은 아시아태평양 최고 광고제 ‘애드페스트’, 국내 최고 광고제 ‘대한민국 광고대상’ 등 국내외 광고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화재는 ‘좋은 보험’이라는 브랜드 핵심가치를 대표하는 모델 정해인과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앞서 배우 차태현을 모델로 기용한 것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태현 역시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갔다는 분석이다. 광고에서 차태현은 “우리의 봄, 당신을 봄, 제대로 봄”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꽃 속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삼성화재의 브랜드 ‘당신의 봄’은 △고객을 제대로 봄(Seeing) △꼼꼼히 봄 △앞서 봄을 뜻했다. 밝고 희망찬 봄(Spring)을 소비자에게 주겠다는 뜻을 담기도 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