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연구원 "HMR 성장, 외식업계에 위기…외식형 HMR가 기회"
"외식업계, 가정간편식 활용 전략으로 전화위복 꾀해야"
가정간편식(HMR) 시장으로 위협받는 외식업계가 오히려 HMR를 접목한 고품질 서비스로 전화위복을 꾀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7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가정간편식의 성장, 외식업계에 위기인가 기회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HMR 시장 규모는 국내 출하 기준으로 2013년 2조841억원에서 2017년 3조7천909억원으로 5년간 8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는 약 4조원, 올해는 5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등 HMR 산업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에 힘입어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소포장 식품, 간편조리식품을 비롯해 건강식, 노인식, 환자식 등 맞춤형 상품도 늘면서 시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반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외식산업경기지수는 2014년 71.91에서 지난해 67.51까지 매년 낮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외식문화 쇠퇴와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로 외식업 침체가 더욱 심화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HMR 산업의 트렌드를 ▲ 간단한 요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조리 과정이 필요한 RTC(Ready To Cook) 제품의 증가 ▲ '혼술족'이나 어린이 등 소비자를 세분화한 제품의 확대 ▲ 유명 식당과 협업 증가 ▲ 불맛을 가미한 제품 개발 ▲ 새로운 포장기술 도입 등으로 정리했다.

또한 이 같은 HMR 확산 전략이 외식업계에 더 큰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외식업계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전략으로 외식형 HMR 활용을 제안했다.

외식형 HMR는 즉석조리식품과 포장간편식 같은 기존의 HMR와는 다른 유형으로,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등 고품질의 편의를 제공하는 제품을 뜻한다.

보고서는 "위기에 처한 외식업계가 HMR 확산에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며 "시장 트렌드를 연계한 HMR 활용 전략을 수립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