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갈등·北무력시위 속 美스틸웰 차관보 방한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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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2박 3일 일정으로 2번째 방한…지소미아 연장 필요성 설득할 듯
한일 갈등과 북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 속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내주 방한해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오는 5일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중순 아시아 순방 차원에서 한국을 찾은 지 4개월 만이다.
이번 방한도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일본,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을 거쳐 한국에 온다.
5일 저녁 입국하는 스틸웰 차관보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외교 소식통은 "지난번 방한 때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7월 방한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청와대, 국회, 정부 인사를 두루 만났다.
카운터파트인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방콕에서 동아시아 정상회의 계기에 만난 데다 윤 차관보 일정 등의 문제로, 차관보 간 서울 회동은 생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에서는 한미일 공조 차원에서 한일관계 개선이 논의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일관계는 스틸웰 차관보의 7월 방한 때보다 더 악화했다.
지난 8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결정과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잇따르면서 현재 갈등의 장기 고착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을 먼저 다녀온 스틸웰 차관보가 지소미아 효력 상실을 20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사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방일 중인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는) 미국에도 일본에도, 그리고 한국에도 유익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국 측에 지소미아 연장 필요성을 설득하면서 한일관계가 악화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지시와 초대형 방사포 발사 등 최근 북한 동향을 공유하면서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둔 비핵화 협상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이달 중 3차 협상을 앞둔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연합뉴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오는 5일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중순 아시아 순방 차원에서 한국을 찾은 지 4개월 만이다.
이번 방한도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일본,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을 거쳐 한국에 온다.
5일 저녁 입국하는 스틸웰 차관보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외교 소식통은 "지난번 방한 때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7월 방한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청와대, 국회, 정부 인사를 두루 만났다.
카운터파트인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방콕에서 동아시아 정상회의 계기에 만난 데다 윤 차관보 일정 등의 문제로, 차관보 간 서울 회동은 생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에서는 한미일 공조 차원에서 한일관계 개선이 논의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일관계는 스틸웰 차관보의 7월 방한 때보다 더 악화했다.
지난 8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결정과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잇따르면서 현재 갈등의 장기 고착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을 먼저 다녀온 스틸웰 차관보가 지소미아 효력 상실을 20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사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방일 중인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는) 미국에도 일본에도, 그리고 한국에도 유익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국 측에 지소미아 연장 필요성을 설득하면서 한일관계가 악화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지시와 초대형 방사포 발사 등 최근 북한 동향을 공유하면서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둔 비핵화 협상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이달 중 3차 협상을 앞둔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