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서 아이디어 얻어 개발
'흡입 가능' 환자용 제품 이어
세기 10단계 세분화한 칫솔 출시
이승민 대표 "해외시장 진출할 것"
‘세상에 없던’ 진동칫솔로 대중화 선도
발명이 취미였던 그는 2014년 흡입 전동칫솔 연구를 시작했다. 수십 가지의 흡입 구멍 디자인을 수천 번에 걸쳐 테스트했다. 약 3년간의 연구 끝에 분당 500mL의 양칫물 흡입, 분당 1만4000회 부드러운 음파진동을 구현한 충전식 핸디타입 전동칫솔 ‘블루레오G100’을 개발했다. 투명한 칫솔대를 통해 나오는 LED(발광다이오드) 불빛은 보호자와 요양사가 대상자의 입안 구석구석을 비추며 양치질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석션 기능과 역류·누압 방지, 마이크로 워터 펌프 관련 특허만 한국에서 37건을 등록했다. 미국에서도 4건을 등록한 상태다.
“전동칫솔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
이 대표는 창업경진대회 상금과 엔젤 및 민간 투자자금, 정부 지원금을 모아 2016년 3월 회사를 차렸다. 창업 직후부터 재활의료 보조기기를 유통하는 힘스인터내셔널(셀바스 헬스케어)에서 13억5000만원 규모의 전동칫솔 납품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이후 복지시설과 요양원 등을 우선 파고든 결과 최근 롯데복지재단의 장애아동 청소년 보조기기 지원사업 사업자로 선정됐다.
장애인용 제품은 칫솔질이 서투른 유아와 전동칫솔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지난달 출시한 ‘블루레오S100’은 진동 세기를 1~10단계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동칫솔 입문자가 주 타깃이다. 전동칫솔 대중화를 위해 가격도 시중 인기 상품의 절반 수준인 8만원대로 낮췄다. 저전력·저전압·저소음·저발열 칫솔 기술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선 진동칫솔이 전체 칫솔 시장의 20% 안팎에 그치지만 세계 시장을 놓고 보면 2016년 4조원에서 2021년 6조원으로 매년 8%씩 급성장하고 있다”며 “부드러운 음파진동으로 자극 없이 스케일링하듯 양치할 수 있는 전동칫솔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전동칫솔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필립스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로의 회사 이전 등 여러 조건을 고민하다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대신 최근 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IBK창공’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thebest@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