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팀이 개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팀이 개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10일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2019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연구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제작한 신개념 미래 모빌리티 및 차량 내 유틸리티를 선보이는 경연대회다. 현대차와 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내 창의적인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고 연구원들의 열정과 창의력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라는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담아 △비욘드 피플 △비욘드 더 카 △비욘드 라이프 세 부문에서 연구원들의 아이디어와 제품을 접수했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면서도 곧바로 차량에 적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회에 걸쳐 아이디어를 접수한 결과 남양연구소 8개팀, 중국기술연구소 3개팀이 본선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본선에 오른 11개 팀에 제작비 일체와 작업 공간을 지원했고, 각 팀은 약 3개월에서 5개월의 기간 동안 각자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했다.
현대기아차 2019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 2019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팀. 사진=현대자동차
비욘드 피플 부문에서는 △태양 위치를 추적해 햇빛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색각 이상자를 위한 색보정 시스템 ‘위드 아이’ △모니터에 자동차 주변 상황을 3D 어라운드 뷰로 보여주는 ‘H-퓨처’ △음성인식을 통한 사이드미러 자동 조절 기술 ‘DBD’가 본선에 진출했다.

비욘드 더 카 부문에서는 △박스 조립형 경량트럭 ‘메이드 바이 무브’ △외관 가변형 차량 ‘포터 클래식’ △아키텍처 타이어 ‘에어 예스 타이어’ △날씨를 미리 예측해 자동으로 차량 가림막을 작동시키는 ‘갭’이 본선에 올라왔다.

비욘드 라이프 부문에서도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활용한 문콕 방지 장치 ‘카 이’ △센서를 활용해 좁은 길 운행을 보조해주는 ‘님아 그 길을 가지 마오’ △헤드램프를 활용한 차량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내 눈을 바라봐’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 11개 팀은 행사에서 작품에 대한 설명과 시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연구개발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500여명의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참신성, 완성도 등을 평가해 최종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팀이 대상을, ‘카 이’와 ‘위드 아이’, ‘DBD’가 최우수상을, ‘내 눈을 바라봐’, ‘님아 그 길을 가지마오’, ‘에어 예스 타이어’, ‘포터 클래식’, 갭’, ‘H-퓨처’, 메이드 바이 무브’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대상을 수상한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팀에게는 상금 700만원과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최우수상 3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아시아 국가 견학, 우수상 7팀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국내 견학 기회가 제공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고객에게 삶의 동반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의 바람과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는 축제의 장”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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