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지난 7월 주민센터를 통해 ‘서리풀 건강119’라는 서초구의 1인가구 간병돌보미 지원사업을 소개받았다. 지난 9월 서리풀 건강119를 통해 ‘단기간병’ 지원도 받았다. 단기간병은 하루 동안 요양보호사가 1인가구에 머무르면서 청소와 식사 등 생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씨는 “요양보호사가 청소도 해주고 패드도 갈아주고 샤워도 도와줬다”며 “같이 잠도 자고 혼자 얘기 나눌 사람 없어서 너무 힘든데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4~5개월에 한번씩 병원에서 MRI 검사를 하고 2개월에 한 번씩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통원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갈 때 너무나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덧붙였다.
서초구엔 총 5만7000여 세대의 1인가구가 있다. 전체 가구의 30% 수준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인가구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혼자 있을 때 아프고,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는 것”이라며 “1인가구들이 웃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1인가구 지원센터를 통해 싱글싱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문을 연 서초구 1인가구 지원센터는 서리풀 건강119를 비롯해 △심리상담을 하는 ‘서리풀 카운슬러’ △하수구 막힘 등 생활 불편을 해결하는 ‘서리풀 뚝딱이’ △여성 1인가구 대상 방범서비스인 ‘서리풀 보디가드’ 등을 제공하는 종합지원기관이다. 지난해 1월 건강가정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1인가구에 대한 법적지원의 근거가 마련된 이후 서울시에서 가장 먼저 도입된 1인가구 지원기관이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는 외로운 40, 50대 중장년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더욱 신경쓸 것”이라며 “공통된 취미활동이나 소셜다이닝에서 서로를 돌보는 커뮤니티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