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사진=트라이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백지영 /사진=트라이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백지영이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백지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새 미니앨범 '레미니센스(Reminiscenc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6년 발표한 '그대의 마음' 이후 3년 만에 '레미니센스'로 신곡을 선보이는 백지영에게 올해는 유독 특별하다. 15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 뮤직웍스를 떠나 2006년 '사랑 안해' 활동부터 긴 시간을 함께 해온 매니저 최동열 대표가 설립한 트라이어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출발지점에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백지영은 "20주년 기념 앨범을 준비하면서 나하고 회사하고는 색깔과 온도, 생각이 조금 달랐다. 나는 20주년을 기다리는 19주년이 더 긴장되고 의미가 있었는데 나를 사랑해주고 서포트해주는 스태프들이나 앨범을 기다리시는 분들은 20주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 온 것을 기념한다기보다는 앞으로 할 일이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20주년을 걱정했다. 그래서 그냥 넘기고 싶은 마음이 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그 의미를 좋게 생각하고 있다. 20주년을 더 변화하고, 다지는 시기로 보고 가수 활동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가수를 시작할 때와 이후 데뷔 10주년, 그리고 지금의 백지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처음 데뷔했을 때 백지영은 아무것도 모르는 노래 부르고, 춤추는 기계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문을 연 그는 "당시에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오빠의 다이어리를 보면 하루에 스케줄을 13개까지 했더라. 노래에 생각이라고는 담을 수 없는 일정이었다. 그때는 체력이나 성대를 단련하는 기간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데뷔와 10주년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안 좋은 일도, 좋은 일도 있었다. 지금 되돌아보니 약간 성숙해지는 단계였던 것 같다"면서 "이제는 서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나이를 더 먹은 게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백지영의 새 미니앨범 '레미니센스'는 4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타이틀곡 '우리가'는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백지영의 보컬이 잘 어우러지는 곡으로 이별에 대한 고민이 있는 혹은 이별을 겪어 봤던 사람들이 공감할 가사를 담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