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2일 시작된다. 오는 21일까지 20일간 열리는 국감에서 여야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감 콘셉트를 ‘민생 국감’으로 정해 정책 질의에 집중할 예정이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국감 ‘3대 기조’로 민생 경제, 평화, 개혁을 제시했다.

조 의장은 “국정 운영의 잘잘못에 대한 평가는 공정하고 엄정하게 하되, 합리적 자세로 건설적인 제안을 제시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의 ‘조국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검찰 개혁’ 문제도 강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모든 상임위원회 국감에서 조 장관 관련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며 파상 공세를 예고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상황실 현판식에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부도덕을 파헤쳐 달라”며 “조 장관을 꼭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도 하나하나 파헤치겠지만, 모두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무능으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국감대책회의에서 “당의 역량을 모두 투입해 집권 3년차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국감은 문재인 정권의 중구난방 경제정책을 바로잡고 민생을 지키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회의장에 ‘이게 조국이냐. 국감으로 바로 세우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걸개를 내걸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