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주무대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타이틀 경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그는 10월 3일부터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7500만원)과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등 KLPGA투어 대회에 2주 연속 출전한다.
< 우리가 ‘라이징 스타’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희정(왼쪽부터), 노예림(미국), 고진영, 이민지(호주), 수이샹(중국), 유카 사소(필리핀)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3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7500만원)이 걸려 있어 역대 KLPGA투어 대회 중 가장 큰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연합뉴스
< 우리가 ‘라이징 스타’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희정(왼쪽부터), 노예림(미국), 고진영, 이민지(호주), 수이샹(중국), 유카 사소(필리핀)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3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7500만원)이 걸려 있어 역대 KLPGA투어 대회 중 가장 큰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연합뉴스
24일부터 LPGA인터내셔널부산에서 열리는 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상금 30만달러) 출전까지 더하면 KLPGA투어 선수들과 3개 대회에서 잇달아 격돌한다.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진영은 “8월 말 캐나다 대회를 마치고 한국에 와서 한 달 정도 쉬었다”며 “엄마가 해주는 밥 덕분에 체중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에서 고진영은 우승 후보 1순위다. 그는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고진영은 한국 대회에서 ‘워밍업’을 한 뒤 LPGA투어 ‘아시안스윙’ 대회에 출전해 타이틀 굳히기에 나선다는 각오다. 올 시즌 고진영은 LPGA투어 다승(4승), 상금(263만2412달러), CME글로브레이스,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68.851타)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진영은 “평균 타수부문은 선수로서 한 번 받아보고 싶은 상”이라고 밝혔다.

신인상 경쟁도 이어진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임희정(19)은 KLPGA투어 신인상 경쟁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임희정은 22일 끝난 올포유·레노마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신인상 포인트 1위 조아연(19)을 추격했다. 그러나 조아연이 29일 끝난 OK저축은행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해 다시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