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하반기 큰 대회가 많아서 신인상 경쟁 쫓아갈 수 있다"
女골프 세계 1위 고진영 "가장 지키고 싶은 타이틀은 평균 타수"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지키고 싶은 타이틀로 평균 타수 부문을 꼽았다.

고진영은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서 타이틀에 욕심부릴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가장 받고 싶은 상을 꼽으라면 베어 트로피(최저평균타수상)"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 고진영은 LPGA 투어 다승(4승), 상금(263만2천412달러), CME 글로브 레이스,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68.851타) 등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진영은 "평균 타수 부문은 선수로서 한번 받아보고 싶은 상"이라며 "다른 부분도 잘 마무리하면 1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런 부분에 신경 쓰기보다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10월 3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10일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KLPGA 투어 대회에 2주 연속 출전하는 그는 "8월 말 캐나다 대회를 마치고 한국에 와서 한 달 정도 쉬었다"며 "한국에 있으면서 개인 운동도 하고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으면서 체중도 많이 회복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시즌 상금 263만 달러를 쌓은 고진영은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2년 만에 시즌 상금 300만달러 돌파에도 도전 중이다.

그는 "300만달러를 넘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은퇴 시기를 묻는 말에 "예전에는 28살에 무조건 시집가서 골프를 그만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일단 우승 경쟁력이 있을 때까지는 할 것 같다"고 답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女골프 세계 1위 고진영 "가장 지키고 싶은 타이틀은 평균 타수"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임희정(19)은 이번 시즌 KLPGA 투어 신인상 경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희정은 22일 끝난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에서 우승, 신인상 포인트 선두 조아연(19)을 바짝 추격했으나 조아연이 29일에 끝난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라 다시 간격이 벌어진 상태다.

임희정은 "하반기 들어오면서 신인상에 대한 생각을 버린 것이 오히려 우승하는 계기가 됐다"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컷 탈락한 것이 아쉽지만 오히려 이번 하나금융그룹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더 많아진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조)아연이가 우승해 점수 차가 벌어졌는데 앞으로 큰 대회가 많아서 제 플레이를 하면 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은 총상금 15억원으로 국내 대회 최대 규모에 이른다.

우승 상금 역시 3억7천500만원으로 국내 남녀 최고 액수다.

3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