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홈페이지서 150명 신청접수…현장서도 300명 신청가능
접근조차 어려웠던 금단의 공간이 문을 연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송파구 가락동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성동구치소 시설을 오는 28일 투어로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참가자는 약 40분간 수감동, 감시탑(망루), 운동장, 세탁실, 취사장, 면접 시설 등을 돌아볼 수 있다.

과거 이곳에서 근무했던 전직 교도관들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머그샷 촬영, 옥중 편지 쓰기, 두부 시식, 관람 소감 인터뷰 등에도 원할 경우 참가할 수 있다.

투어는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총 15회 진행한다.

SH공사 홈페이지(https://www.i-sh.co.kr)에서 25일까지 150명의 신청을 받는다.

현장에서도 300명가량 신청할 수 있다.

성동구치소는 1977년부터 2017년 6월까지 법무부가 교정시설로 사용했다.

미결수용자 수용을 주목적으로 했다.

2017년 6월 문정법조단지로 이전해 현재 서울동부구치소로 불린다.

성동구치소 부지는 SH공사와 법무부의 재산 교환으로 2018년 3월부터 SH공사가 관리 중이다.

SH공사는 2020년 구치소 시설을 철거하고 주택 1천300세대와 업무, 문화, 교육, 창업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성동구치소는 지난 40여년 간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단절되고 고립된 공간이었다"며 "이번 개방이 시민들에게 새로운 체험과 학습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