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페이 앱으로 출입
31대 카메라와 센서로 인식
옷 속에 숨겨 나와도 결제

이곳이 다른 무인 편의점과 다른 점은 결제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바코드 단말기를 들어 물건을 찍고 계산하는 ‘셀프 결제’도 생략했다. SSG페이 QR코드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결제 준비까지 마친 셈이다. 편의점에 누가 들어왔는지, 누구에게 상품 대금을 청구해야 하는지를 시스템이 인지한다.
46.2㎡(14평) 면적의 점포 천장에 빼곡하게 설치된 39대의 카메라와 상품 진열대에 깔린 센서를 통해 자동 결제가 이뤄진다. 카메라 중 8대는 방범용 CCTV이고 나머지 31대가 고객 동선과 상품 이동을 추적한다. 진열된 상품 아래에 깔린 센서는 15g 이상의 상품이 빠져나가면 이를 인식해 물건이 팔렸다는 신호를 보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옷 주머니에 상품을 숨기고 출구를 빠져나와도 결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각 유통 매장에서 IT를 적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서울 삼성점과 역삼점 계산대에 직원을 상주시키지 않는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상품 앞에 놓인 QR코드를 찍으면 결제가 끝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야간에 편의점을 운영하려면 인건비 부담이 커 점주들이 많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첨단 결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야간 무인매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