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장용준(19) 씨가 지난 9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장씨 대신 운전했다고 주장한 20대 남성도 입건된 가운데 장씨 측은 “장 의원과는 전혀 관계없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마포경찰서는 지난 9일 장씨와 교통사고 피해자인 A씨를 비공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를 음주 및 과속운전,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죄 등의 혐의를 두고 조사 중이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20대 남성도 범인도피 혐의로 지난 8일 장씨와 함께 입건했다. 경찰은 이 남성과 사고 당시 장씨의 차에 있었던 동승자도 추석 연휴 전 조사할 방침이다.

장씨는 지난 7일 새벽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음식을 배달하던 A씨의 오토바이를 친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 다른 사람이 운전했다고 부인했으나 이후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장씨 변호인 측은 “대신 운전했다고 나선 인물은 장 의원의 의원실, 장씨 소속사와 무관한 지인이고, 모친 등 가족이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한 것도 사실이 아니다”며 “장씨가 모든 범죄사실을 자백했고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