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반드시 조국 사수…정책능력 부각·팩트체크 총력"
한국 "낙마 이끌 마지막 기회…이슈별 의혹제기로 파상공격"
'曺청문회' 전열 다듬는 여야…"팩트체크 철저"-"스모킹건 준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여야는 '진검승부'를 앞두고 제각기 창와 방패를 다듬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조 후보자 임명을 목전에 두고 열리는 만큼 '조국 사수'를 천명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낙마'를 외치는 자유한국당 간 불꽃튀는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으로서는 청문회가 조 후보자의 임명을 저지할 마지막 기회인 만큼 '스모킹 건'과 같은 결정적 증거를 내세워 총공세를 퍼붓겠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이에 '사실확인'을 앞세우며 적극적으로 방어막을 치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야는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당의 정보·전략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막판 전략 다듬기에 골몰하고 있다.

일단 민주당은 반드시 '조국 지키기'를 관철해낸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가 큰 상처를 입지 않고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해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장을 무사히 받아들도록 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고있다.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사법개혁을 이끌 적임자임을 최대한 부각하며 정책검증에 나서고, 야당의 의혹제기에는 '팩트체크'로 맞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가 가진 업무 능력과 정책적 철학 등이 그동안 불거진 의혹들에 가려졌다면서, 청문회를 의혹을 걷어내고 조 후보자의 진가를 국민앞에 드러내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 관련 의혹들이 상당 부분 야당의 정치 공세로 인해 허위·조작됐거나 부풀려졌다며 사실관계 확인에 집중하는 한편, 야당의 허위 의혹 제기나 무차별 폭로에는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조 후보자 방어에만 나선다면 오히려 여론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최대한 객관적인 태도로 소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 후보자가 자신의 입으로 직접 각종 의혹을 소명할 수 있는 기회도 최대한 부여하다는 기조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가 장시간 이어진 지난 국회 기자간담회를 무난히 치렀다고 자체 평가하는 만큼, 이번 청문회 역시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별히 조 후보자를 옹호하거나 감쌀 필요가 없고, 사실 관계만 잘 따질 것"이라며 "워낙 허위·조작 의혹이 많은데, 사실이 아닌 것들을 걷어내고서 국민의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번 인사청문회가 조 후보자의 낙마를 이끌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공세 수위를 최절정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핵심 증인인 조 후보자 가족들의 출석은 줄줄이 무산됐으나 청문회장에 조 후보자를 세우는 것만으로도 대국민 여론전에서 불리할 게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저격수 역할을 맡은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의원들은 각종 의혹을 이슈별로 정리해 조 후보자에 대한 파상공격을 가하겠다는 각오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주요 증인들을 부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간 조 후보자의 여러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것만 TV생중계에서 보여줘도 여론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이번 청문회 합의를 둘러싼 나경원 원내대표의 협상 전략에 대한 내부 반발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저격수 역할을 맡은 일부 법사위원들까지도 청문회 개최를 비판하는 상황에서 청문회 당일 조 후보자에 대한 화력 집중이 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원내 관계자는 "그간 조국 관련 TF를 수차례 열면서 수많은 의혹을 제기했고 또 많은 자료를 비축해 놨다"며 "최대한 시간을 끌며 결국 청문회를 연 것이 더 효과가 크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여야가 합의한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원내 지도부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청문위원 2명 가운데 1명만 참여하게 됐다.

법사위 소속 바른미래당 의원은 오신환 원내대표와 채이배 의원 등 2명으로, 이 중 채 의원만 인사청문회에 나설 예정이다.

법사위 간사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의 임명 강행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들러리에서는 국회 청문회는 의미가 없다"며 청문회 불참 의사를 거듭 밝혔다.

자신이 빠진 법사위 공석에 다른 의원을 채워 넣는 '사보임'(사임과 보임의 준말) 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