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쟁' 발언에는 "염치가 없다.참 뻔뻔한 정권"
여당과 청와대가 '의혹 백화점'인 조 후보자의 이달 2∼3일 국회 청문회를 무산시키고, 이른바 '국민청문회'를 연 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핵심 증인도 없는 그런 '가짜 청문회'가 무엇이냐. 결국 청문회 '쇼'를 한다는 이야기이냐"며 "조 후보자를 아침마다 (언론이) 기다리고 있다.
소명하고 싶으면 아침마다 하면 된다"며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더는 청문회 보이콧을 해서 무조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 하지 말고, 청문회를 제대로 열어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주는 데 힘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저희가 핵심증인이지만 조 후보자 딸의 경우에는 이미 양보했다"며 민주당 역시 한 발 양보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며 '인사 검증을 정쟁으로 삼으면 좋은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언급했다는 기사를 손에 들어 보이며 "어이가 없고 염치가 없다.
이 정권은 참 뻔뻔하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경찰이 이때다 싶은지 제1야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동시에 소환하는 정치 탄압에 나섰다"며 "'문빠'(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낮춰 부르는 말)들도 제2의 '드루킹'이 생겨났는지, 매크로를 돌리는지 '힘내세요 조국' 등 해괴망측한 기상천외한 단어들이 포털 검색어 1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 아들도 나서고 유시민, 김부겸, 이재명도 (조국 지키기에) 나섰다"며 "나라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당 미디어특별위원장을 맡은 박성중 의원은 "8월 27일 '조국 힘내세요'라는 검색어가 2시간도 안 돼 포털 1위에 올랐다.
이틀간 1위를 하다가 28일에는 '가짜뉴스 아웃', 그다음에는 '한국언론사망'으로 바뀌었다"며 "청와대, 민주당, 여권 친위세력들은 여론조작을 하지 말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SNS에서도 당 주요 인사들의 공세 발언이 이어졌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리고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
총출동해서 조국을 쉴드 치는 유시민, 이외수, 공지영, 이재명, 박원순을 보니 그 말이 명언인 것 같다"며 "조국 쉴드 치는 사람들의 상식과 윤리적 판단 기준은 조국과 같은 수준인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정쟁' 발언에 대해서도 "참으로 편리한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
상대방 잘못은 적폐라 하고 자기들 비리는 정쟁이라고 한다"며 "야당은 무기력해 깔볼 수 있을지 모르나 국민들의 분노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당신들이 저지른 이 기상천외한 거짓과 비리의 백태, 그리고 무능과 독선이 빚어낸 작태들,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전날 조 후보자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웃는 모습이 언론에 목격된 이후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는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는 논평을 냈다.
그는 논평에서 "어찌 민주당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며 자위(自慰)하라는 충고에 성적 단어만을 연상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돼지 눈에는 모든 것이 돼지로, 부처 눈에는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인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조국 지키기'에 혈안 돼 자위라는 일상용어마저 금기어로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성적 상상력에 한숨만 나온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