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7일 통신서비스 업종이 지난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3분기부터는 실적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9월에는 배당 매수세도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 SK텔레콤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이후 국내 통신 3사의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 폭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며 "국내 통신사들의 이익 반등이 본격화 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마케팅비용이 지난 2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지만 3분기에는 우려 요인이 아니라고 짚었다.

그는 "2분기 통신사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도 더 많이 집행돼 투자자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3분기 마케팅비용은 2분기 대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 7~8월 중순까지의 시장 동향으로 볼 때 지원금이 살짝 낮아진 상황이며 대리점 수수료·광고비 역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까지 통신사 마케팅비용은 급증이 아닌 완만한 증가 추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확산으로 설비투자(CAPEX)가 증가하지만 감가상각비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 증가할 것으로 추측했다. 당분간 정부가 통신요금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봤다.

종목별 투자 매력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연결 영업이익 증가가 유력하고, 기대배당수익률이 4.3%에 달해 주가 하방 경직성 확보와 더불어 배당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이동전화 ARPU 상승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무선 비중이 높은 SKT의 상대적 수혜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