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맛집으로 유명세 떨치는 옵스, 겐츠 등에 이어 B&C 오픈으로 매출 기대감도 높아
부산 롯데백화점이 고객 입맛을 사로잡은 부산지역의 향토 빵집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부산 롯데백화점은 부산지역 베이커리 브랜드 옵스, 겐츠, 정항우케익에 이어 ‘B&C(비엔씨)’도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지하 1층에 23일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빵(Breads)의 ‘B’와 케이크(Cakes)의 ‘C’를 의미하는 B&C는 1983년 부산 중구 최고의 번화가인 광복로에서 영업을 시작한 대표적인 향토 베이커리다. 1980~1990년 전성기 때에는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안내 방송을 할 만큼 매장에 손님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휴대폰이 없던 시절 연인, 친구들이 B&C에서 만나자 할 정도로 지역 명소로 자리잡은 브랜드다.
부산의 3대 향토 빵집 중에 하나인 B&C는 부산을 찾는 여행객이 꼭 들러서 한번은 맛봐야 하는 빵집으로 각광받으며 SNS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B&C 오픈으로 인해 고객 유치와 매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9년 광복점 개점과 함께 가장 먼저 오픈한 옵스는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식품관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17년 5월에 영업을 시작한 부산본점도 지난해 69%나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동래점, 센텀시티점과 창원점에 입점한 겐츠도 지난해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부산지역을 비롯해 영남지역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한 정항우케익도 매출이 33%나 신장하는 등 지역 베이커리 브랜드의 매출 기여도가 크게 늘고 있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광복점장은 “맛으로 검증된 향토 빵집이 지역 고객을 넘어 전국적으로도 입소문이 나면서 부산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맛집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지역의 베이커리 입점으로 고객 유치와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