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대표 한창수·사진)은 지난 14일 인천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진로지도 담당자들을 초청해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기부 설명회를 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정비사, 승무원 등은 진로지도 담당자 29명에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직업 교육하는 방법을 강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재외 한인청소년을 위한 진로 강연을 하고 있다.
포스코 KB금융 아시아나항공 하이트진로 강남제비스코 등 국내 주요 상장사들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우려를 반기보고서에 담았다. 일본 수출규제를 핵심 경영 변수로 상정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포스코는 지난 14일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보복성 수출제한 조치에 따라 일부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당사의 주요 교역 품목인 철강·자동차부품 등은 대부분 규제 범위에 해당되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반기보고서에서 “일본 여객부문 매출은 올해 상반기에 4% 증가했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여파로 지난 7월 이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농기계를 생산하는 동양물산기업도 “일본의 수출규제로 농기계용 엔진 등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본 수출규제가 한국 경제 성장률을 갉아 먹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기업들도 많았다. 하이트진로는 보고서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KB금융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제외했고 추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향후 한국 경제에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페인트업체인 강남제비스코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전례없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섬유업체인 디아이동일은 “일본의 경제보복 등 대내외적으로 매우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예상된다”며 “각 사업부에서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새기며 판매와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극복 의지를 내비쳤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한 저비용항공사(LCC) 카운터. 일본 삿포로행 항공편 탑승 수속이 한창이었지만, 대기 인원은 20여 명에 불과했다. 이날 삿포로로 가는 189석 규모의 보잉 B737-800 항공기 탑승객은 100여 명에 그쳤다.항공업계가 적자 공포에 휩싸였다.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은 올 2분기(4~6월)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 적자를 냈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2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여객·화물 줄고…환율 ‘껑충’8개 국적 여객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에어서울) 실적에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6일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의 영업손실은 274억원이었다. 이 회사가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5년 만이다.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에어부산도 2분기에 수십억~수백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14일 2분기 실적을 내놓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항공 화물 감소로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항공업계의 실적 부진은 공급 과잉에 따른 과당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친 탓이다. LCC를 중심으로 국제선 노선 확대에 나섰지만 여행객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6개 LCC의 국제선 공급 좌석 수는 1688만여 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탑승률은 86.7%에서 83.6%로 3.1%포인트 낮아졌다. 국내선 탑승률도 91%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치솟는 원·달러 환율은 이중으로 항공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와 비행기 임대(리스) 비용이 늘어난다.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70원으로 1분기보다 50원가량 올랐다. 비행기 한 대당 월 3억원가량의 리스비를 내던 항공사는 1분기보다 1만1447달러(약 1400만원)가 더 든다. 전체 비행기의 90% 이상을 임차하는 LCC는 매달 수억원이 더 들어가는 구조다.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면 여행 비용 부담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국내 여행객도 줄어든다.3개 LCC 신규 진입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행 여행상품 불매 운동 탓에 올 3분기(7~9월) 전망도 밝지 않다. 여름 휴가철이 낀 3분기는 항공업계의 연중 최대 성수기다. 국토부 집계 결과 6월 마지막 주 85.6%였던 일본행 노선 탑승률이 7월 마지막 주엔 76.2%로 10%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8~9월 예약률은 5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노선은 그동안 LCC들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였다. 일본 노선이 LCC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30%에 달한다. LCC 관계자는 “이달 인천발 일본행 노선 탑승률은 70% 초반 수준”이라며 “지방발 노선은 50%에도 못 미치는 곳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여기에 신규 LCC들이 취항을 시작하면 공급 과잉이 한층 심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지난 3월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받은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은 내년부터 일본 등 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적 여객 항공사가 11곳으로 늘어난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에 가입된 국내 고속버스 회사 수(11개사)와 같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23일부터 주 3회 운항하던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영을 중단한다. 경제보복 여파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인천~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 항공기도 소형 기종으로 바꾼다. 지난달 마지막 주 한·일 노선 탑승률은 76.2%로 한 달 새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