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트륨은 희토류 중 존재량이 풍부한 축에 속한다. 지각에서의 존재비는 약 31ppm(1ppm=0.0001%)으로, 전체 원소 중 28번째로 많다. 은의 약 400배로, 구리와 비슷한 양으로 존재한다. 다만 천연 상태에서 원소 형태로 발견된 경우가 없고 분리해내기가 어려워 희귀하게 여겨진다. 이트륨은 대부분의 경우 희토류광, 모자나이트, 가돌리나이트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희토류 광석과 우라늄 광석에 화합물 형태로 존재한다.

이트륨은 금속 자체로 보다는 주로 산화물인 산화이트륨 형태로 생산돼 사용된다. 가장 주요한 활용처는 전등과 음극관의 인광체다. 또한 알루미늄, 마그네슘, 크로뮴, 몰리브데넘 등 여러 다른 금속에 소량씩 첨가해 이들 금속을 단단하고, 잘 마모되지 않으며, 고온에서 잘 견딜 수 있도록 돕는 합금 첨가제로 사용된다. 외에 레이저와 의료용 기계 제작에도 쓰인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