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테튬은 1907년 프랑스, 오스트리아, 미국에서 3명의 다른 과학자들에 의해 각각 독립적으로 발견됐다. 이 중 프랑스 화학자인 조르쥬 위르뱅이 최초 발견자로 인정돼 그의 뜻에 따라 원소 이름을 프랑스 파리의 옛 이름인 루테시아(Lutecia)를 따서 루테슘(Lutecium)으로 명명했다. 이후 1949년에 지금 이름인 루테튬(Lutetium)으로 철자가 변경됐다.
루테튬은 희토류 원소 중 가장 희귀하다. 지각에서의 존재비는 0.5ppm(1ppm=0.0001%) 가량이다. 이같은 이유에서 한 때 가격이 가장 비싼 금속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지금은 용도 다변화에 성공한 툴륨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이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루테튬의 광석 매장량은 약 20만t으로 추정되며, 연간 생산량은 10t가량에 그치고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