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도 특A급 성장
박서진, '장구총각'으로 유명세
강다니엘 이어 팬카페 2위 오르기도
트로트 가수들의 인기가 아이돌에 버금가는 분위기다. 장윤정, 홍진영 등 젊은 가수들의 활약과 함께 젊고 대중적인 장르로 이미지를 전환한 트로트는 지난 5월 종영한 TV조선 '미스트롯'으로 그동안 축적했던 폭발적인 힘을 입증했다. 특히 '미스트롯' 우승자인 송가인은 예능, 행사 섭외 1순위로 떠오르면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트로트의 강점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엔 활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내 가수' 응원에 나서는 어르신들이 늘어나면서 수년 전부터 트로트를 해왔던 사람들도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팬들의 연령은 중년층 이상으로 높지만 팬덤의 결속력은 어린 가수들의 팬클럽 못지않다.
이달 초 박서진의 디너쇼가 포함된 일본 크루즈 관광 상품이 판매됐을 때, 일본 불매 운동이 벌어지자 팬들이 자발적으로 "가수에겐 피해가 가면 안된다"면서 출연을 저지시켰다.
일본 불매 운동에 동참하며 크루즈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별도의 취소나 환불도 하지 않았다. 박서진 측은 이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무료로 디너쇼를 진행했다.
나훈아, 남진 등 정통 스타들이 콘서트를 할 때마다 단숨에 매진시키며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 트로트가 보다 대중적인 장르가 되면서 가수들의 몸값도 자연히 오르고 있다.
'전국구'로 불리면서 인지도가 높고, 히트곡이 있는 특A급 가수들의 출연료는 서울 기준 1000만 원 초반에서 1500만 원 이상으로 올랐다. 지방 행사일 경우 200~300만 원 이상 몸값이 더 올라가는 걸 고려하면 2000만 원까지 오른 셈이다.
'미스트롯' 열풍을 타고 제2, 제3의 송가인을 찾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TV조선은 '미스트롯' 후속인 '미스터트롯'을 준비 중이고, 지역9개 민영 방송이 공동 기획한 '골든마이크'는 태진아, 김용임, 김혜연, 추가열 등 간판급 트로트 가수들을 심사위원으로 내세우며 트로트 서바이벌을 선보이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트로트 팬덤이 이전부터 있었지만, 이렇게 강력한 힘이 있다는 걸 최근 다시 느끼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공연장을 찾고, 응원하는 분들뿐 아니라 동영상 스트리밍, 팬카페 활동 등 온라인에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트로트도 정통 '뽕짝'부터 홍진영이 선보이는 EDM 트로트까지 다양한 결이 있다"며 "최근엔 각각의 가수들이 하는 음악에 관심을 갖고,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스터트롯'도 출연자들의 실력이 얼마나 높은지가 관건이 되겠지만, '미스트롯'의 3분의 2만 되도 성공할 것"이라며 "잘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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