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와 시의회가 갈등을 빚었던 영화세트장 건립 사업 예산이 예결위를 통과, 사업 추진에 관심이 모아진다.

진입도로 개설을 위해 편성했던 15억원은 애초 상임위를 통과했으나 영화제작사 측이 이를 부담하겠다고 밝혀 전액 삭감했다.
여수시는 이번 추경에 진모지구 한산·노량 영화촬영 세트장 기반 정비사업으로 18억원을 편성했다.
영화사 측은 세트장 건립비 55억원을 부담하고 촬영이 끝나면 세트장을 여수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서완석 의장은 "임시 가설물은 애물단지가 될 수 있어 견고하게 지을 방안이 필요하다"며 영화세트장 건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의장이 앞장서 반대하면서 예산 통과가 쉽지 않을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돌산읍 주민자치위원회 등 8개 지역단체는 "영화세트장을 건립하라"며 시의회에서 집회하는 등 반발했다.
영화사 측도 시가 내기로 한 진입도로 개설비 15억원을 부담하기로 해 논란을 잠재웠다.
시의회는 앞선 4월, 시가 편성한 예산을 "사전 보고나 의견 수렴이 없었다"며 삭감했다.
문갑태 예결위원장은 "사전에 사업에 대한 설명과 소통 부재 등이 아쉬웠다"며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영화세트장 건립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의회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