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발원지인 충북 괴산군 사리면 월현마을 하천이 상류 목장에서 상습 유출되는 가축 분뇨로 1급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가 떼죽음하고 지하수가 오염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신창식 (64) 이장은 "월현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가재, 버들치, 다슬기가 자취를 감추고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는 혼탁해지고 악취가 나 먹을 수 없는 지경"이라며 "일부 주민은 생수를 구입해 식수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이날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을 조사해 이 목장에서 분뇨가 흘러내리는 것을 확인하고 펌프 차량을 동원, 월현천 상류에 고인 오폐수를 퍼냈다.

주민들은 이 목장이 가축 배설물을 쌓아놓고 허술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목장은 2014년 국유림을 임차해 3천300㎡ 규모 터에 젖소 축사 6동, 사슴 축사 8동을 짓고 90여 마리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목장 퇴비사에 쌓아 놓은 가축 배설물이 빗물에 씻겨 월현천으로 흘러내린 것을 확인했다"며 "목장주를 불러 경위를 확인한 뒤 가축 분뇨 무단 배출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