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 모시거나, 맛집에 맡기거나…호텔 레스토랑의 변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호텔의 향기
호텔 레스토랑의 변신
호텔 레스토랑의 변신

호텔과 셰프의 관계도 변하고 있다. 호텔 본사는 직영을 고집하지 않고 과감하게 스타 셰프를 영입해 식음업장 공간을 맡긴다. 셰프가 월급을 받는 호텔 직원이 아니라 공간을 임차해 운영하는 경영주인 사례가 많아졌다.

더플라자, 레스토랑 4개 한꺼번에 바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더플라자’는 지난 2일 호텔 레스토랑 네 곳을 한꺼번에 열었다. 모던 한식 레스토랑 ‘주옥’, 유러피안 레스토랑 ‘디어 와일드’,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는 ‘르 캬바레 시떼’, 디저트 까페 ‘더라운지’ 등이다.


호텔의 새 얼굴 된 브랜드 레스토랑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스호텔’은 지난 3월 기존 직영 일식당 대신 퓨전 일식당 ‘아키라백’을 유치했다. 포시즌스 12층에 있는 아키라백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일식 셰프 아키라 백(한국 이름 백승욱)의 이름을 그대로 땄다. 한식을 기반으로 한 모던 일식을 내놓는다.
‘메종 글레드 제주’는 제주 식재료로 만든 중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중식당 청’을 지난달 들여놓았다. 중식당 청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담백한 중식을 모토로 2004년 서울 삼청동에 처음 선보인 레스토랑 브랜드다. 2014년에 한남동으로 이전했고, 이후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과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에도 입점한 바 있다. 한치 우럭 통전복 등 제주 시그니처 메뉴, 광둥식 제주 통우럭찜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들이 많다. 사전 예약을 통해 손님의 예산과 기호에 맞춰 코스 메뉴를 설계하는 ‘맞춤코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타셰프 영입 잇따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이 1년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해 9월 문을 연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롯데호텔 직영이면서 해외 유명 레스토랑 브랜드를 유치한 사례다. 세계적인 프랑스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의 유일한 국내 레스토랑이다. 롯데호텔 소속 셰프들이 상주하고 가니에르 셰프가 1년에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함께 레시피를 연구하고 지도하고 있다. 피에르 가니에르 파리 본점의 레시피를 따르면서도 계절마다 바뀌는 한국 제철 식재료를 요리에 반영하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