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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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정전이 발생해 일부 고로가 멈췄다. 이에 따라 광양제철소의 손실 규모는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전은 1일 오전 9시 20분경 제철소 변전소 차단기 수리 과정 중 발생했다. 정전으로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넣어주는 송풍기가 멈춰 제철소 5개 고로가 모두 멈췄다.

점결탄 등을 가열해 고로(용광로) 연료로 투입하는 코크스 공정도 가동을 멈췄었다. 그러자 폭발을 막기 위해 굴뚝에 설치된 안전밸브가 열리면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화재나 폭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포스코는 이날 오후 4고로를 재가동했고, 나머지 4개의 고로는 정밀 점검 후 2일 오후쯤 재가동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동을 멈춘 나머지 고로 4개도 안정성을 확보해 2일 저녁까지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고로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액이 400억원을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광양제철소의 하루 쇳물 생산량은 5만6000톤인데, 열연제품 가격이 톤당 72~74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 비용을 빼고도 매출 손실은 최소 400억원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비축해둔 반제품 재고가 있기 때문에 당장의 제품생산에는 차질이 없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고로 일시 가동중단에 따른 생산량 공백은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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