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흥국 수요 줄었지만
내수시장서는 8.4% 증가
기아차·한국GM·르노삼성 부진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사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감소한 385만9515대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작년 상반기보다 0.3% 줄어든 75만5037대를, 해외 시장 판매는 6.2% 감소한 310만4478대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135만3011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기(138만6408대)보다 2.4%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24만2870대로 작년 같은 기간(26만7700대)보다 9.3% 줄었다. 기아차는 K7 프리미어, 셀토스, 모하비 등 신차를 앞세워 올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노사가 임금협상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국내외 시장에서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냈다. 올 상반기 한국GM은 지난해 같은 기간(24만6386대)보다 6.2% 줄어든 23만1172대를 팔았다. 르노삼성도 7만7444대를 팔아 작년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38.5%나 급감했다. 노조의 파업 여파로 생산 절벽에 부딪힌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수출이 작년 동기(12만6018대)의 32.4% 수준인 4만938대로 뚝 떨어졌다.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판매 실적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국내외 판매량은 7만277대로 작년 동기(6만7110대)에 비해 4.7% 늘었다. 내수가 8.6% 증가(5만1505대→5만5950대)하면서 해외 판매 부진을 상쇄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