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초 문무일 검찰총장 임기(7월 24일) 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팀장(사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 조사 일정이 미뤄지면서 수사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19일 “분식회계 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그 혐의와 (증거인멸 지시 혐의를) 종합해서 정 사장을 재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내에서는 지난 17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 지명 전까지만 해도 정 사장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정 사장 소환조사가 미뤄지면서 이 부회장 조사 일정도 늦춰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오는 7월 25일 검찰총장 공식 취임과 8월 초 서울중앙지검장 신규 부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인 데다, 이번 윤 후보자 지명이 기존 기수 질서를 파괴하는 측면이 있어 수사가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윤 후보자는 김창진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검사에게 청문회 준비단 팀장을 맡겼고 여러 명의 검사를 투입해 다음달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