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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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서울 마포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청년 창업 타운을 조성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 옛 사옥에서 마포혁신타운 '프론트원'(FRONT1)' 착공식을 열었다. 프론트원은 지하 1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로 광화문 광장의 2배 규모다.

프론트원은 2014년 마포에서 대구로 이전한 신용보증기금의 옛 사옥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청년 창업 타운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건물진단을 했고, 지난달 공사 업체를 선정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했다. 올해 말께 부분적으로 개방한 뒤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프론트원을 스타트업 생태계의 거점으로 만들어 창업기업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론트원이라는 이름도 혁신 성장의 1번지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입주 대상은 39세 이하 청년이 대표자인 창업 7년 이내 기업(예비 창업 기업 포함)이다. 임대료를 전혀 내지 않고 최장 3년간 수십만원 수준의 건물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입주 회사는 기업 설명회(IR) 등을 거쳐 선발하며 내년 약 100여개 회사를 시작으로 3년간 300개 기업이 입주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착공식 직후 타운홀 미팅(비공식 공개회의)을 열고 스타트업, 투자자, 창업지원 기관, 대학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지원기관 등이 함께하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당국은 향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대학·기업·연구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혁신 스타트업의 출현과 성장은 실리콘밸리처럼 잘 갖춰진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마포혁신타운은 국내 투자자와 민관 창업지원 기관들이 함께하는 '혁신성장 1번지'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