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클럽' '정자매 리얼리티' '판벌려'···언니들 예능이 온다
1세대 아이돌 핑클, 제시카와 크리스탈 자매, 송은이와 셀럽파이브까지. 반가운 얼굴들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먹방·요리 예능 등에서 벗어난 다양한 포맷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005년 디지털 싱글 ‘FINKL’ 발매 후 완전체 활동을 중단했던 핑클이 내달 JTBC ‘캠핑클럽’으로 돌아온다. 14년 만에 다시 모인 멤버들이 편안한 차림으로 직접 캠핑카를 몰며 경주·울진 등 전국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효리와 성유리는 앞서 각각 JTBC ‘효리네 민박집’, SBS Plus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핑클 멤버가 모두 참여하는 예능은 이례적이다. 각자 활동하던 멤버들이 여행을 통해 마음을 모으고 데뷔 21주년 기념 무대에 설지를 결정하는 포맷이라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멤버들의 진솔한 대화가 관전 포인트다. ‘효리네 민박’의 마건영·정승일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10회 분량으로 방송된다.

‘제크’ ‘정자매’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던 소녀시대 출신 가수 제시카와 그룹 에프엑스의 크리스탈도 동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2014년 온스타일의 ‘제시카&크리스탈’을 통해 친자매의 우정을 보여준 이후 5년 만이다. 미국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 웹예능이며, 방영 시기와 플랫폼은 미정이다. 5년 동안 성장하고 변화한 두 자매의 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

송은이는 기존에 운영하던 웹예능 ‘판벌려’를 지난 4일 유튜브가 아니라 JTBC2를 통해 새롭게 내놓았다. 그룹 ‘셀럽파이브’의 센터를 차지할 한 명을 뽑는 기획으로, 김신영·안영미·신봉선의 예능감과 제작자를 겸한 송은이의 기획력이 관전 포인트다.

MBC 장수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윤종신과 차태현이 하차한 자리에 안영미가 합류한다. 2007년 방송을 시작한 ‘라디오스타’의 12년 역사에서 여성 MC는 처음이다. 지난 3월 차태현이 내기 골프 파문으로 하차한 이후 ‘라디오스타’는 네 번째 MC를 공석으로 두고 스페셜MC 체제를 이어왔다. 최근 스페셜MC로 출격한 안영미는 특유의 순발력과 입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원년 멤버 윤종신의 하차와 새 멤버의 합류로 변화를 모색할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 잡는 안영미’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상파·케이블 망라해 ‘놀라운 토요일’‘구해줘 홈즈’‘비디오스타’ 등 고정 프로만 7개인 박나래는 넷플릭스와 협업한 스탠드업 코미디에도 도전한다. 배우 문소리와 함께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아 화제를 모은 MBC 4부작 파일럿 예능 ‘가시나들’은 오는 9일 종영 이후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청희 한경텐아시아 기자 chungv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