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양현석 대표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와 함께 성접대 자리를 주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이 성접대를 한 사람들로는 앞서 버닝썬에서 약물을 이용해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태국인 사업가 밥 씨와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 등이 꼽혔다.

싸이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 로우는 저의 친구가 맞다"며 "제가 그를 알았을 당시에 그는 할리우드 쇼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사람이었다. 저의 해외 활동 시기가 맞물려 알게 되었고 제가 조 로우를 양현석 형에게 소개했다"고 밝혔다.

또 조 로우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면서 유명 연예인들과 관계도 맺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1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조 로우의 31번째 생일파티에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베니시오 델 토로 등 각계 유명인사 수백 명이 참석했고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싸이 등이 축하공연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4년엔 호주 출신 모델 미란다 커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미란다 커가 전 남편 올랜도 블롬과 이혼 후 에반 스페겔 스냅챗 CEO와 재혼하기 전 조 로우와 교제했다는 것. 당시 조 로우는 미란다 커에게 810만 달러(약 91억 원) 상당의 보석을 선물한 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난해에는 두바이에서 대만 인기가수 소아헌에게 14억 원 상당을 들인 호화 프러포즈를 했다가 거절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나집 라락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비자금 형성 과정에서 조 로우도 영투자기업을 통해 45억달러(약 5조3000억원)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됐다.
조 로우가 선물한 선물들도 모두 압류 대상이 됐다. 미란다 커에게 선물한 보석 역시 미국 법무부가 조 로우의 자산을 압류할 때 전량 토해냈다. 조 로우의 '절친'으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조 로우에게 선물받은 피카소와 바스키아의 미술작품을 내놓았다.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양현석 대표와 싸이는 지난 2014년 7월 조 로우 등 남성 8명과 유흥업소 직원 10여명이 포함된 여성 25명이 함께하는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식사를 마치고 양현석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 클럽 NB로 이동했고, 이곳에서의 술자리가 사실상 성 접대로 이뤄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편 양현석과 싸이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양현석은 "지인 초대로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싸이 역시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한 후 저와 양현석형은 먼저 자리를 일어났다"면서 "당시로서는 먼나라에서 온 친구와의 자리로만 생각했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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