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의 육상팀과 골볼팀 창단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장애인 체육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소속팀이 늘어난다.

서울시는 30일 민간기업 8곳, 공공기관 7곳과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체육팀)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기관들은 장애인 체육팀을 창단해 장애인 선수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 체육 진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참여 민간기업은 케이티에스글로벌, 이브릿지, 유베이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넷마블, 예지실업, 제일정형외과병원, 우림맨테크다. 공공기관은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인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의료원, 세종문화회관,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디자인재단, 서울50플러스재단이 참여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장애인체육회는 지도자를 파견하는 등 기업과 공공기관의 장애인 체육팀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 체육팀을 창단하면 장애인고용부담금을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50명 이상 근무하는 사업체는 총근로자 수의 3.1%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공공기관은 3.4%를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근로자가 100명 이상인 사업체가 의무고용에 미달하면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서울시는 휠체어농구, 장애인탁구, 휠체어컬링, 골볼, 장애인육상 등 5개팀 32명의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를 창단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이미지 개선, 장애인 고용부담금 절감 등 1석3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