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美 대사관 점거가 불씨
美, 외교 관계 끊고 제재 시작

이후 이란은 ‘이슬람혁명의 수출’을 내세우며 중동권 반미 움직임을 주도했다. 2002년 1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란을 ‘악의 축’으로 지정하자 양국 관계는 악화됐다. 그해 8월엔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이가 더 나빠졌다. 미국은 2006년 유엔, 유럽연합(EU)과 함께 이란 경제 제재를 한층 강화했다.
양국은 2013년 서로에 그나마 온건한 입장인 정상들로 인해 관계가 다소 개선됐다. 2013년 집권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이란 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2015년엔 이란 핵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2016년 1월 대이란 경제 제재를 유예하는 식으로 일부 해제했다.
2017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란 경제 제재를 재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