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하숙 2화에 등장한 '오덴세' 브랜드 식기. < CJ ENM 오쇼핑부문 제공 >
스페인하숙 2화에 등장한 '오덴세' 브랜드 식기. < CJ ENM 오쇼핑부문 제공 >
CJ ENM 오쇼핑부문의 키친웨어(프라이팬·냄비 등 조리기구) 브랜드 '오덴세'가 콘텐츠커머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tvN의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하숙'의 간접광고(PPL) 효과로 30~40대 타깃 소비자의 온라인 검색량이 급증하는 한편, 프로그램에 선보인 일부 상품은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페인하숙은 최고 시청률 약 11%를 기록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스페인 하숙이 첫 방송된 지난 3월15일부터 4월 말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방송 전 같은 기간보다 오덴세 매출이 7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증가율은 92%로, 온라인에서의 매출 증가율(33%)보다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오덴세 '얀테 아츠'와 '레고트' 라인이 주로 등장하는데, 이 중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는 레고트 라인은 전국 40여개 매장에서도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덴세는 오는 10일 쿡웨어 라인 신제품 '레고트 쿡' 론칭방송을 CJ오쇼핑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

오덴세의 매출 증가에는 3월 중순 첫 방송 시점에 맞춰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문을 연 '오덴세 다이네트' 매장의 역할도 컸다. 운영기간이 20여일 밖에 안됐던 오덴세 다이네트는 지난 3월에만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매장은 스페인하숙에 소개된 제품들을 중심으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였다. 오덴세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운영한 '스페인하숙' 팝업 스토어에 이어 오는 19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스페인 하숙'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또 5월 말에는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오덴세 다이네트' 2호점을 열 계획이다.

방송과 제품 인기에 힘입어 오덴세 관련 검색어는 온라인 검색순위에서도 상위에 랭크 됐다. 스페인 하숙 2화가 방송된 지난 3월22일에 '스페인하숙 그릇'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2위를 기록했다. CJ몰 오덴세 기획전 페이지와 오덴세 홈페이지의 방문객은 방송 전에 비해 각각 7배와 3배 늘었다.

CJ ENM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노출로 프로그램에 오덴세가 잘 녹아든 것이 성공요인"이라며 "앞으로도 TV뿐 아니라 영화나 모바일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