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신저 암호화 기능…저커버그 "미래는 프라이빗"
잇단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위기에 직면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새로운 모바일 앱과 암호화한 데스크톱 메신저 서비스 등 종합적인 프라이버시 강화 대책을 내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F8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페이스북의 새로운 화두로 개인정보 보호를 내걸며 "미래는 프라이빗"(future is private)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22억 명의 사용자를 거느린 페이스북은 모바일 앱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교체했다.

그룹 피처를 통해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내기 쉽게 하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페이스북은 PC에 최적화한 메신저 앱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옵션으로 제공했다.

PC용 메신저 앱은 페이스북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 페이지를 모두와 공유할 필요 없이 더욱 사적인 방식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도록 하겠다는 페이스북의 복안이다.

메신저 앱은 암호화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콘텐츠를 주고받는 전체 송·수신자가 이를 해독하지는 못하게 하고, 별도로 지정한 사용자에게 암호를 풀어주도록 일종의 차단벽을 형성했다.

왓츠앱 메신저 서비스에 채택된 암호화 기술과도 비슷하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과 관련 매체는 사람들이 디지털 거실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좀 더 사적인 방식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사용자 8천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도용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로 저커버그 CEO가 미 상·하원 청문회에 소환돼 곤욕을 치르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페이스북은 지난 15개월 간 개인정보 보호를 획기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앱 디자인과 암호화 기술 개발에 매달려 왔다.

페이스북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조사에 대응해 약 30억 달러의 비용을 별도로 적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