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대 보험을 담당하는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등이 일제히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에 나섰다.
국민연금·건보·근로복지公, 상반기 867명 뽑는다
이들 3개 기관의 채용 규모는 모두 867명이다. 합격자는 인턴·수습 등으로 3~4개월 근무한 뒤 정식 입사한다. 국민 4대 보험은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이다. 이 중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국민연금공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각각 담당하고 있고,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근로복지공단이 업무를 맡고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건보공단은 상반기에만 512명의 신규 직원을 공개 채용한다. 지원서 마감은 19일이다. 많은 공공기관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면서 서류전형을 간소화했지만 건보공단은 최종선발 인원의 7배수에게만 필기시험 기회를 줄 예정이다. 서류 작성과 관련해 전수옥 건보공단 인사팀장은 “건보공단에는 매번 3만 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려 서류전형이 중요하다”며 “채용공고문과 직무기술서를 충분히 숙지한 뒤 입사지원서 항목을 성실히 기재한다면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서류전형에서 자격사항(소재지, 어학, 면허)과 평가항목(학교교육, 직업교육, 자기소개서, 경력, 경험, 자격증)을 검증하고 있다. 전 팀장은 “블라인드 채용의 도입으로 어학점수, 자격증, 경력 등 허위기재자는 부정행위자로 간주해 합격한 뒤에도 취소하기 때문에 주의해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보공단의 필기시험은 5월 18일이다.

근로복지공단도 22일까지 신입직원 채용 원서를 받는다. 보험사업 104명, 의료사업 28명 등 모두 132명을 채용한다.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필기시험은 6급의 경우 △직업성격검사(450문항)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직업기초능력(70문항) △직업기초지식(30문항) 등 3과목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사무직 191명, 심사직 30명, 기술직 2명 등 모두 223명을 선발한다. 다음달 3일 발표될 서류전형 합격자는 최종 선발인원의 10배수를 뽑는다. 5월 11일 예정된 필기시험은 직업기초능력(객관식 4지선다·60문항), 종합직무지식(객관식 5지선다·50문항)으로 이뤄진다.

이번 주말에도 입사시험이 줄줄이 이어진다. 20일에는 기업은행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7개 기관의 입사 필기시험이 치러진다. 27일에는 한국전력공사 등 9개 기관의 시험이 예정돼 있다. 17일까지 채용공고를 낸 27개 공공기관의 상반기 신규 채용 규모는 3589명. 구직자들의 입사 선호도가 대기업 못지않아 최소 15만 명 이상이 시험장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치러지는 경찰공무원 시험에는 5만224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순경·101경비단·전의경 등 1707명을 뽑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