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장관이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도출을 위해 노동당과 열린 자세로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에서 “노동당과 협의에 어떤 ‘레드 라인’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브렉시트를 두고 극심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지난 3월 영국 하원은 즉각적인 브렉시트 이행도, 브렉시트 연기도, EU와 최종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도, EU와의 합의도 모두 거부했다. 총 8개 대안이 나왔지만 모조리 부결된 것.

합의안 도출의 열쇠는 제1야당인 노동당이 쥐고 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되자 돌파구 마련을 위해 지난 3일 제1야당인 노동당과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의견 일치에는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노동당은 지난 5일 정부와의 협의가 실망스러웠다고 논평했다. 여당 브렉시트 강경파들은 "브렉시트의 최종 결정권을 노동당에 맡겼다"며 노동당과의 협의 자체를 반대하고 나섰다.

해먼드 장관은 "우리는 노동당 사람들을 포함해 다른 이들이 제안한 내용을 열린 자세로 경청해야 한다"며 자신의 소속당인 보수당 의원들에게도 유연함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5일 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6월 30일로 더 미뤄달라고 EU에 공식 요청했다. EU는 오는 10일 정상회의에서 이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회원국들이 브렉시트 시한 연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영국은 ‘노 딜’ 브렉시트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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