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정준영, 에디킴 /사진=한경DB
로이킴, 정준영, 에디킴 /사진=한경DB
가수 정준영에 이어 로이킴, 에디킴까지 '슈퍼스타K4' 출신 절친들의 우정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에디킴은 지난달 3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두 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에디킴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에디킴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에디킴이 단톡방에 속해 있던 것은 사실이나 몰카 등 불법 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적이 없다. 다만 온라인상에 떠도는 선정적인 사진 한 장을 올린 사실이 확인되어 조사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에디킴은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히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로이킴 역시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 현재 학업으로 인해 외국에 머물고 있는 로이킴은 소속사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정준영과 로이킴, 에디킴은 모두 Mnet '슈퍼스타K4' 출신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친분을 맺었다. 정준영과 로이킴은 '슈퍼스타K4'에서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듀엣으로 부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거나 SNS에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과거 로이킴은 정준영이 출연하고 있던 KBS2 '1박 2일' 절친 특집에 나와 돈독한 우정을 뽐냈다.

또 정준영은 2017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해 에디킴에 대해 "여자에 환장한 놈"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하기도 했다.


'연예계 절친'임을 고백하며 솔직하고 유쾌한 모습을 선보였던 이들이기에 대중의 실망감 또한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정준영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대화방이 총 23개이며, 참여자는 16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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