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벚꽃 나무 아래 눈부신 신부
미국 워싱턴DC의 타이들 베이슨 호수 근처 벚나무 아래서 한 예비 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핑크빛 벚꽃과 새하얀 드레스가 어우러져 낭만적이고 화사한 봄기운을 물씬 풍긴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의 설렘과 행복까지 벚꽃 향과 함께 전해지는 것 같다.

이 사진을 촬영한 지난 3일 벚꽃이 만개했다. 곳곳에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3월 말~4월 초가 되면 거대한 벚꽃길이 형성된다. 이곳에서 미국 동부 최대 축제인 ‘내셔널 체리 블러섬 페스티벌(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이 매년 열린다.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 위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

국내에도 봄이 찾아오면서 벚꽃이 여기저기서 피어나고 있다. ‘창원 진해군항제’, ‘강릉 경포벚꽃잔치’ 등은 이미 시작됐다. 서울에선 ‘여의도 벚꽃축제’가 5~11일 열린다. 이번 주말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벚꽃길을 거닐며 봄의 정취를 만끽해 보는 게 어떨까.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